2013년 7월 25일 목요일

일곱번째 뉴스레터

1. 인사
안녕하세요? 동문여러분.
저는 이번 졸업생 시국선언을 통해 페북 폐인으로 거듭난-_- 02학번 백아형입니다. 반갑습니다.
시국선언문 최종안 작성이나 이후의 관리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전 사실 시국선언을 하는것에 대해 약간 회의적인 마음이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한 2002년 이후 2002년 12월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사망사건으로 시작해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까지, 주기적으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단체들이 성명과 선언을 발표하는 일이 있었지만, 그 이후 어떻게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재발을 막을지의 계획이 전혀 없다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광장에서 '많은 이들이 나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충족감을 느끼지만, 그 때가 지나면 '변하지 않는다'는 마음에 패배감을 느끼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시국선언에 참여하게 된 건, 우선 같이사는 분이 너무 열성적으로 시국선언문 초안을 쓰고 저에게 수정안을 쓸 것을 요구하기도 했고-_-;;, 저 역시도 뭐 어디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으로서, 함께 이야기 할 공간을 만들어 보는것도 의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덕분에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많은 동문들께서 참여하신 시국선언문의 보도자료를 내고, 기자의 질문을 받기도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정말 모두 감사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전국단체에 참여해보자는 제안도 있고요. 지금까지 해왔던것 처럼, 함께 이야기해서 결정해가면 참 좋겠습니다.

**틈새뉴스**
제가 요즘 틈만나면 '아주대' '졸업생' '시국선언' 같은것을 네이버, 다음, 구글에서 검색해 봅니다. 혹시 뭔가 좀 더 알려졌나 해서요.
7월 21일, 다음에서 반가운 선배님을 찾았습니다. 
경영학과 86학번이시고 블로그 닉네임은 '불탄' 이시라는데, 파워블로거이신 것 같아요. 
우리 시국선언을 포스팅 해 주셨네요. 함께 가서 읽어봅시다!


2. 지난 주말 촛불집회
7/19일에 서울 시청앞에 많은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우리 시국선언을 기사화해준 뉴시스의 사진을 이용해 볼게요.

지난 7월 13일보다는 좀 적은 숫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어버이연합등의 보수단체에서도 맞불집회를 열었다고 하죠?
참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는 어떻게 나뉘는지 모르겠습니다. 헌정질서를 염려하는 사람들이 진보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국정원을 칭찬한 사람들이 보수라니...

우리 아주대 동문들도 7월 19일에 참여하셨습니다.
우리 시국선언 발의자인 98학번 전세훈 동문의 이야기에 따르면, 약 7명정도가 함께했고, 제안자님 포함 5명이 가볍게 맥주를 한잔 하셨다는데요.
인증샷 첨부합니다. ^^

깃발로 함께 모이는 방법은 이번 주말 7월 27일에도 계속 것이라고 합니다. ^^

부산에서는 7월 20일 저와 지난번에 인사드린 손용호 동문이 함께 갔었는데요, 우리 동문 한 분이 오신다고 하셨는데, 만나질 못했습니다. ㅠㅠ 다음엔 꼭 만나요~


**틈새뉴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 16일 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분석관들의 
국정원 수사 결과 축소 은폐 정황을 짐작케 하는 대화가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고 합니다.
문서를 직접적으로 파쇄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게 정말 뭔지... -_-;;;

3. 다음 촛불집회
그리고 다음 촛불집회는 7월 27일 (토) 저녁 8시입니다. 


사실 너무 뉴스레터가 늦었죠? 화요일쯤 발송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저희집에 부모님이 방문하셔서;; 죄송합니다;;;
이번엔 더 많은 동문님들이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틈새뉴스**

 인터넷 언론사에서 보도한 내용입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댓글의혹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기관보고에 출석한 
이성한 경찰청장이 '구체적인 사항은 답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라는 쪽지를 받고 있다."

4. 우리 시국선언 언론보도 상황
민영 최대통신사 뉴시스에서 기사가 나왔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는 국정원사태 시국선언 페이지를 아예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5. 아주대 교수님들의 시국선언
우리의 모교 아주대 교수님들도 시국선언을 발표하셨습니다. 위의 오마이뉴스 캡쳐한 사진에도 아주대 교수님과 우리 졸업생이 나란히 있죠?
교수님들의 시국선언 전문을 한번 봅시다.
<아주대 교수 82인의 시국선언 전문>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국정원 사태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 ‘헌정질서의 문란과 퇴보를 걱정하는 아주대학교 교수 일동’은 국가정보원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과 국회의 대응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국정원이 인터넷 댓글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국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여 헌법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데도, 수수방관을 넘어 심지어 옹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국정원이 벌인 여론조작과 정치개입의 문제가 정파적 입장이나 이념의 잣대로 접근할 사안이 결코 아님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우리는 국정원의 불법행위가 1961년 중앙정보부 창설 이래 26년간 독재정권에 복무했던 시절로의 회귀이자, 1987년 민주화 헌법 이래 26년간 이루어온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훼손하고 법치의 근간을 파괴한 국기문란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사안의 엄중함과 이를 지적하는 각계의 선언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행위의 당사자인 국정원은 물론 국회와 대통령은 정파적 혹은 정치적 이해에 함몰되어 사태의 심각성에 상응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다. 비밀정보기관을 앞세운 부정선거의 독재시대로 후퇴하는 것을 용인할 것인지, 아니면 공정선거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아직은 대통령과 국회에게 선택의 기회가 남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국정원 사태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헌법 제66조 제2항)를 지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국정원은 대통령의 지시와 감독을 받는 직속기관이고, 국정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며, 국정원 조직은 국정원장이 대통령 승인을 받아 정하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은 들끓는 국민의 여론과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용하여, 국회의 입법조치가 있기 전이라도 적정한 권한 행사를 통하여 관련 인사에 대하여 책임을 묻고 국정원에 대한 근본적이고 전반적인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또한 국회는 하루빨리 국정조사위원회를 가동하여 적극적으로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 조사위원회 구성에서의 소소한 시비를 거두고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여야 한다. 국회는 삼권분립의 주체로서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헌법적 책무가 있다. 여기에 여야가 다를 수 없다.
국회의 책무는 국정조사의 결과에 따라 국정원을 비롯한 각종 정보기구, 더 나아가 경찰과 검찰 같은 권력기구의 개혁을 추진하는 데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각 권력적 국가기관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은 무엇보다도 법적 통제의 흠결 때문이므로 대대적인 법적 개혁을 통해 이를 풀어내야 한다. 그것은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권한이자 책무이다. 국정원 같은 비밀정보기관은 그 임무의 속성상 인권 또는 민주주의와 친할 수 없는 국가기관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관에는 국가안전보장과 민주주의 수호라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들이 상충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엄격하고 명확한 법적 기준에 따른 권한과 업무만을 주어야 한다.
작금의 국정원의 행태를 보면서 국민들은 과거 중앙정보부와 안전기획부의 반인권적;반민주적 행태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국민들은 과거 26년간 민주화의 성과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정원의 철저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의견 표명 또한 민주화를 위해 엄청난 희생을 감수한 한국 현대사의 곡절에도 불구하고, 정착된 줄 알았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위협받는 현 상황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며, 민주주의가 더 이상 유린되어서는 안 된다는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며, 국정 운영자들의 공정한 일 처리, 법치의 실현을 염원하는 목소리이다.
대통령과 국회는 이러한 시국의 엄중함에 상응하는 명확한 개혁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 만약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법규 위반자를 처벌하고 국정원을 정상화시키는 개혁을 단행하기는커녕 국정원의 국헌문란행위를 은폐하려 한다면, 대통령과 국회 또한 자유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려 국기문란에 동조하려 한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우리의 우려를 이렇게 표하는 까닭은 대통령과 국회의 적정한 조치가 지체될 경우 1919년 3;1운동,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항쟁의 뒤를 잇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임을 경고하기 위함이다.
2013. 7.
헌정질서의 문란과 퇴보를 걱정하는 아주대학교 교수 일동
감동근, 강명구, 강충권, 강혁, 구형건, 권건보, 길준규, 김경일, 김구상, 김대중, 김대희, 김도영, 김동근, 김민규, 김봉철, 김상배, 김상인, 김승주, 김용현, 김욱환, 김은정, 김완석, 김정호, 김종식, 김준한, 김철환(명예교수), 김태승, 김현옥, 김형수, 김혜숙, 김호섭, 나상신, 노명우, 독고윤, 류창호, 문우진, 문혜원, 민철기, 박구병, 박만규, 박영무, 박재범, 박정식, 배형옥, 손정훈, 신호준, 신희천, 양한순, 염동일, 오동석, 오승한, 원동철, 원제환, 유선무, 유숭현, 윤호섭, 이경원, 이경호, 이규상, 이규인, 이기정, 이문구, 이상국, 이상신, 이선이, 이순일, 이왕휘, 이원희, 이재호, 이철주, 이헌환, 임현우, 장우진, 장재연, 전윤수, 정경훈, 조성을, 조지만, 주동표, 최영준, 최홍근, 호정화 (이상 82명)

교수님들 멋집니다! 마치 우리 졸업생 시국선언에 힘을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어쩌면 우리 졸업생 시국선언에 자극을 받아서 교수님들도 나섰다고, 정신승리를 할수도 있겠죠. ^^ 무엇보다 재학생들이 졸업생과 교수님들에 힘입어, 시국선언이 아니어도 어떤 방법으로든 이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해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6. 이후의 계획에 대한 제안
동문 중 한분이 우연한 기회에 7월 25일 열린 전국시국회의 2차 연석회의를 참관하고 왔답니다. 기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해주신 것들을 정리해서 여기서 말씀드리자면, 분위기는 다른 곳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박근혜 탄핵을 주장하는 과격한 분들부터 아주 부드러운 분들까지. 다채롭게 꾸려져있다고 합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아직 과격한 것들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대세라서 좀 더 지켜보자고 정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시국회의에 대해 알고싶으시다면
홈페이지 : http://www.anti-nis.net/
을 방문해 보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특히, 25일 연석회의에서 발표한 공동결의문을 보시면, 이 모임의 주장을 잘 알수 있습니다.

회의에서 모두가 합의한 점은
1. 7월 27일(토), 8월 10일(토)에 많은이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자.(8월 3일은 휴가가 집중되어 있어서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다고 합니다.)
2. 국정조사가 마무리된 후 8월 12~17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자.
라고 합니다.

한 동문께서 이런 내용을 전달하면서, 아주대 졸업생 이름으로 여기에 참가하는 것은 어떤지 물어보더라구요. 이걸 결정하려면,
1) 많은 분들께서 찬성을 해주셔야 되고,
2) 우리가 최소한 촛불집회때 몇몇 분이라도 모여서 의견을 모아야되고, 그 분들의 의견을 우리가 존중을 해주어야 하며,
3) 누군가는 시간을 내서 그 회의에 참석을 하셔서 우리의 의견도 전달하고, 결정사항도 전달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계속 모여서 뭔가를 하던 사람들이 아니다보니까, 쉽지 않네요. 

시국회의에 우리 이름으로 참여하게 되면 좋은 점이
1) 이번 시국에 우리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반영시킬 수 있고
2) 촛불 문화제 때 '도대체 오늘은 무슨 일을 하려는 것인가?' 라는 궁금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3) 그날 촛불 문화제의 방향을 잘 알게 되면 매번 있을 수 있는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문님을 의견 여쭤봅니다.

늘 그렇듯 대답은 구글독스에서....

마지막으로 다음 다음 촛불집회 광고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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